중국 최초의 황조(皇朝)인 진나라(기원전 221년 ~ 206년)에서부터 최후의 황조인 청나라(1644년 ~ 1912년) 때에 이르기까지 제국의 수장은 ‘황제’(皇帝)로 불리었다.[12] 중국의 여러 사서에서는, 송나라의 황제들을 당나라와 원나라의 황제들과 같이 주로 묘호로 지칭한다.[13] 당나라(618~907) 이전에 황제들은 주로 묘호가 아닌 시호로 불리었고,[13] 명나라(1368년 ~ 1644년)와 청나라에서는 일세일원제에 따라 한 개의 연호 만을 썼기 때문에 주로 연호로 불렸다. 그러나 송나라를 비롯한 원나라 이전의 황제들은 여러 개의 연호를 사용했었다.[14] 한나라를 시작으로, 황제의 시호에 들어가는 시자(諡字)의 수는 점차 늘어갔으며 당나라와 송나라 때에는 그 시호가 너무 길어져 어느 한 글자 만을 따서 황제를 지칭할 수 없었다.[13] 예컨대 후금, 즉 청나라의 전신을 세운 초대 한 누르하치(재위: 1616~1626)는 시호에 29개의 시자가 들어가 있었다.[13] 그러나 당나라에서부터는 이러한 복잡한 시호 대신, 지칭하기 쉽고 시호보다 훨씬 짧은 묘호로 역대 황제들을 지칭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송나라 때에도 이어졌다.[13] 각 황제들은 또한 죽은 뒤 묻히는 황릉의 칭호를 따 능호(陵號) 그리고 여러 존호 등으로도 불리었다.[15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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